교황이 강론하는 엄숙한 와중에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습니다.
어린 소녀가 단상에 올라와 천진난만하게 뛰어놀았는데, 아무도 말리지 못했습니다.
황보선 기자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해드립니다.
[기자]
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.
교황이 진중한 어조로 강론을 폅니다.
그런데 갑자기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소녀가 단상에 올라왔습니다.
마치 놀이터인 양 뛰어다니고 손뼉 치고 춤을 추고 다닙니다.
교황을 손을 덥석 잡는가 하면 스위스 근위병에게도 장난칩니다.
놀란 엄마가 나서려 하자, 교황은 그냥 놔두자고 말합니다.
[프란치스코 교황 : 그냥 거기 있게 놔두세요. 그냥 놔두세요.]
어린 소년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좌중엔 웃음과 박수가 잇따랐습니다.
교황은 이 소녀가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아프고 고통을 겪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자는 말로 강론을 마무리했습니다.
지난해 11월 수요 일반알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.
사제들이 교리 문답서를 낭독할 때 6살 꼬마가 단상 위로 올라가 스위스 근위병의 창을 잡아당기고 교황 주변을 뛰어다녔습니다.
소년의 어머니가 "아이가 언어장애를 안고 있어 말을 못 한다"고 설명하며 데려가려 하자, 교황은 "그냥 내버려 두라"고 만류했습니다.
YTN 황보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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